중국의 부동산컨설팅업체인 이청(易城)중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베이징, 상하이, 톈진, 광저우, 선전 등 5대도시에서 오피스빌딩의 매매가격과 임대료가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의 올 2분기 오피스 임대료는 1㎡당 평균 285위안으로 1분기 대비 4.2% 상승했고, 전년대비 17.8% 올랐다. 오피스의 평균 판매 가격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2분기 평균 판매가격은 1㎡당 2만5887위안이었으며 이는 전분기 대비 2.2%, 지난해 2분기 대비 15.3% 오른 것이다. 오피스 공실률은 지난해 4분기 대비 3.6%P 줄어든 14.1%까지 낮아졌다.
상하이 역시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평균임대료는 1분기 대비 5.6%, 지난해 2분기 대비 16.1% 상승했다. 판매가격은 1㎡당 3만1165위안으로 1분기 대비 2.7%, 지난해 2분기 대비 11% 올랐다.
대도시의 오피스 가격 상승은 외국계 기업들의 수요가 주요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상무부의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까지 3개월동안 외국자본이 신규투자했거나 증자한 중국의 부동산업체는 39곳에 달했다.
또한 국제부동산컨설팅업체인 DTZ가 최근 발표한 세계부동산투자리포트에 따르면 올해에만 1040억달러의 글로벌 자금이 아시아태평양지역 부동산에 투자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45% 늘어난 규모다. DTZ는 이 중 상당액이 중국의 오피스시장에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서비스 및 투자관리회사 존스 랑 라살(Jones Lang Lasalle) 역시 보고서를 통해 “중국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조정정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외자가 중국 부동산시장으로 복귀해 자금이 부족한 개발업체에 투자하거나 부실자산을 인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스랑라살은 주거용부동산 대신 정부의 규제책에서 빗겨나있는 상업용부동산이 외국자본의 주목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오피스타운은 아직 저평가돼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외국기업으로서는 위안화절상에 따른 중국자산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모건스탠리, 블랙스톤, 칼라일그룹, JP모건체이스 등 부실자산을 저가에 인수하려는 국제 투자자들도 몰려왔다는 것.
존스랑라살은 보고서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잇따라 중국 부동산시장에서 철수, 이익을 챙기고 끝을 맺거나 현금화로 자금수요에 대처했던 외국자본들이 최근 중국 부동산시장으로 복귀하고 있으며 투자수요가 3년 전보다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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