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TV인 CCTV가 이 사실을 보도한 후 캉메이제약의 주가는 18일 장중 최고 7%가 떨어졌으며 4.51%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날 하룻동안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15억위안이나 빠졌다.
삼칠초(三七草)는 지혈 등에 쓰이는 약초로 윈난(雲南)성 원산저우가 최대 산지다.
CCTV에 따르면 캉메이는 2009년 삼칠초 660.7t을 구입한 후 58.04t을 재고로 남겨두면서 전체 재고가 718.74t에 달했다. 이 회사는 그해 88.1t을 파고, 제품 생산에 65.6t을 사용, 2009년 전체 재고는 565.04t에 달했다.
하지만 그해 윈난성에 대가뭄이 들면서 한해 생산량이 3000t에 불과했다. 캉메이가 사재기한 삼칠초는 시장에 풀린 물량의 20%를 차지했고, 이를 통해 수억위안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캉메이제약의 주요 수익원은 중약재 무역이다. 2010년 회사 연간 보고에 따르면 중약재 무역의 영업이익이 5억8600만위안에 달해 이 회사의 지난해 전체 순이익의 82%를 차지했다. 때문에 삼칠초 사재기 조사로 캉메이제약은 큰 타격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중약재 사재기로 시장의 수급과 가격을 왜곡시키는 행위를 엄중 처벌하겠다고 공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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