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약점 잡았다" 노트북 반격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태블릿PC로 위축됐던 노트북이 태블릿의 약점을 노리며 반격에 나섰다.

태블릿PC의 불편한 입력 방식이나 업무용으로 사용하기엔 다소 모자란 성능 등을 파고들며 ‘진검승부’를 펼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돌풍을 일으켰던 태블릿PC가 꾸준히 진화를 거듭해 온 노트북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구글 크롬 운영체제(OS) 기반 클라우드 노트북PC ‘크롬북’을 다음 달 초 국내에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러시아·동남아 등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 5월 구글 개발자대회(I/O)에서 선보인 크롬북은 클라우드를 통해 파일을 저장하고 프로그램을 구동하는 새로운 개념의 노트북이다.

12.1인치 디스플레이, 인텔 아톰 프로세서, 16기가바이트(GB)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DDR3 2GB 메모리를 탑재했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의 기능을 최소화해 무게가 가볍고 부팅시간을 크게 단축시키며 이동성을 자랑하는 태블릿의 대항마로 여겨져 왔다.

지난달 15일 미국에서 공식 판매를 시작한 삼성 크롬북은 기대 이상의 반응을 보이면서 국내 출시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소니코리아도 높은 성능과 이동·기능성 등이 돋보이는 프리미엄 모바일 PC ‘바이오 Z 시리즈’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바이오 Z 시리즈(VPCZ217GK/X)는 소니의 최신 노트북 기술이 집약돼 있다.

1.165Kg 무게와 16.65mm 두께를 갖춘 13.1형의 초슬림 노트북으로 얇지만 강한 내구성을 갖춰 이동성을 높였다.

이동 시에도 장시간 동안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강력한 배터리 기술(기본 6.5시간, 추가 배터리 장착 시 최대 13시간)이 반영해 태블릿PC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상황과 필요에 따라 PC 환경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도킹 스테이션 개념의 ‘파워 미디어 도크(Power Media Dock)’도 적용해 태블릿PC가 갖지 못한 확장·기능성까지 보여줬다.

파워 미디어 도크는 강력한 외장 그래픽과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 다양한 연결 커넥터 등을 내장했으며 바이오 Z 시리즈와 하나의 광 케이블로 연결돼 초고속 전송 처리가 가능하다.

아수스코리아도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 ‘트랜스포머(Eee Pad Transformer)’를 다음 달 국내 출시한다.

제품 이름처럼 태블릿PC와 노트북의 특성을 함께 갖췄다.

터치패드 형태인 태블릿PC를 키보드 도킹 스테이션에 연결하면 노트북처럼 활용할 수 있다.

10.1인치 터치스크린 장착, PC와 연결 없이 무선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구글의 태블릿 전용 OS인 안드로이드 3.0버전 허니콤을 탑재했다.

최근엔 윈도7과 안드로이드 OS가 함께 탑재된 듀얼OS 넷북까지 등장했다.

에이서는 듀얼코어 인텔 아톰 N750 프로세서 탑재, 기존 넷북 보다 50%이상 성능을 향상시킨 ‘아스파이어 원 D257’을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국내 넷북 제품 중 최초로 윈도7 스타터와 안드로이드 OS 등 두개의 운영체제를 함께 탑재, 필요 시 안드로이드 OS 기반으로 인터넷 접속 및 멀티미디어를 사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태블릿 PC의 인기가 높아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키보드 입력의 불편함과 확장성의 한계, 비즈니스용으로는 낮은 사양성 등으로 노트북의 자리를 완전히 대신하기엔 어려울 것”이라며 “이동성과 배터리 지속 시간 등을 태블릿 PC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도 성능을 더 높인 노트북이 계속 등장하면서 노트북과 공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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