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오는 22일 전체회의 개의를 목표로 다시 간사협의에 돌입할 계획이지만, 서로 입장차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어 파행 국면은 지속될 전망이다.
국조 특위는 19일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개의와 함께 산회했다. 한나라당이 증인채택과 일정, 자료요구안 등을 단독 처리하겠다고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신지호ㆍ조문환 의원 등 일부 한나라당 의원도 출장을 이유로 회의에 불참하며 결국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정두언 위원장은 "증인채택 문제로 여야 협상이 지연되면서 난항을 겪고 있고 전혀 진도가 나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 사태를 방치할 수 없고 하루빨리 국조특위가 정상화돼야 한다. 현장방문과 문서검증, 기관보고는 청문회와 관계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조특위는 20일까지 여야 간사 협의를 통한 의견 조율에 나선 뒤, 21일 전체회의에서 국조 실시계획서를 채택할 방침이다. 하지만 여야의 대립이 워낙 첨예해 계획대로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한나라당 간사인 차명진 의원은 "지금 야당쪽에서 나와달라고 하는 증인은 고문변호사를 했거나 밥을 함께 먹었을 뿐"이라며 "'카더라'식 가공 증인을 내세워 정치공방을 벌이는 것에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간사인 우제창 의원은 "국조가 정상화되려면 우선 증인채택이 일괄타결돼야 한다"며 ""한나라당이 이 원칙에 반해 일방적으로 안건을 통과시키려 한다면 적극 저지할 것"이라고 받아쳤다.
한편 여야가 저축은행 문제를 정쟁으로 부각시켜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데 대해 자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대변인은 "양당이 저축은행 문제를 정쟁으로 생각하는 편협적 태도로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며 "국조 특위가 이런 식으로 간다면 존재할 이유가 없다.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진지한 논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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