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양적완화 시사에도 자산시장 시큰둥 이유는? <현대증권>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현대증권은 20일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을 내비쳤음에도 자산시장은 시큰둥한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고 전했다.

양창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라는 암초가 자리하고 있어 주식시장 상승에 걸림돌로 자리하고 있긴 하지만 이번 3차 양적완화 시사는 그 파괴력이 예전만 못하다”며 “버냉키 의장 역시 이런 세간의 분위기를 의식한 듯 옵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해두고 싶었다며 한발 물러섰다”고 전했다.

양창호 연구원은 “3차 양적완화가 나오기 위해선 버냉키 의장이 상반기 통화정책 보고서를 통해 밝힌 두 가지 전제조건이 만족돼야 한다”며 “매크로 지표 부진이 지속돼야 한다는 것과 디플레 위험의 출현 여부가 바로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문제는 현재의 미국 경제가 인플레를 걱정해야 하는 것인지 여전히 디플레 위험에 처해 있는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라며 “다만 버냉키는 현재 미국 인플레이션은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단기적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버냉키가 3차 양적완화 명분으로 내세웠던 디플레 위험에 대해 현재 인플레이션 환경을 점검해 본 바 가까운 시일 안에 인플레 환경이 디플레 환경으로 바뀔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따라서 3차 양적완화의 적극적 암시에도 자산시장이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판단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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