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햇마늘 가격 폭락, 국내 마늘 값도 싸진다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중국산 햇마늘 가격이 지난해와 비교해 80% 가량 폭락하면서 국내 마늘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 칭다오 지사는 20일“전 세계 마늘생산량 1위인 중국이 최근 2년 연속 마늘가격이 폭등하면서 재배면적을 늘렸고, 기상 호조까지 겹쳐 생산량이 약 30% 늘었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마늘 주산지인 중국 산동성의 햇마늘 가격은 6월 이후 계속 떨어지면서 19일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하락한 1kg당 2원(약 3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높은 관세를 부담하면서 민간이 수입한 마늘 1800여 톤에 달한다. 특히 통마늘은 3개 업체가 550여 톤을, 깐마늘은 7개 업체가 1200여 톤을 수입했고, 냉동마늘은 6월에만 3160톤이 통관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650톤) 386% 늘었다.

7월 19일 국산 마늘의 가락시장 경매평균가격은 통마늘(난지형) 1kg 4500원, 깐마늘 1kg 5162원이다. 반면 중국산 마늘은 고율관세(360%)를 부담하고도 통마늘은 약 3000원 선, 깐마늘은 약 4400원으로 수입할 수 있기 때문에 국산보다 가격경쟁력이 높다.

aT 관계자는 “중국의 통마늘과 깐마늘 생산량 증가와 가격 폭락으로 민간 수입물량이 6월하순 130여톤에서 7월 상반기까지 1,600여톤으로 증가됐다”며 “7월 중순이후 국내 마늘가격 하락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