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보건복지부는 지역 내 분만 가능한 거점 산부인과를 설치해 운영하는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을 이달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범사업 지역은 충북 영동군, 경북 예천군, 전남 강진군이다. 영동군에 위치한 영동병원은 7일 산부인과 개소식을 가졌다. 예찬군 소재 예천권병원은 오는 29일, 강진군 강진의료원은 8월 중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들 병원에는 전문적인 산부인과 진료와 24시간 분만이 가능하도록 산부인과 전문의 2명과 간호사 8명, 신생아·소아과 진료와도 연계될 수 있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배치된다.
시범기간 동안 각 병원에는 시설·장비 구축 비용으로 10억원, 6개월간의 운영비 2억5000만원 등 총 12억5000만원이 지원된다. 내년부터는 연간 운영비로 5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먼저 52개 분만 취약지역 중 산부인과 설치·운영이 가능한 21개 지역에 오는 2014년까지 거점산부인과을 설치하고 지원에 나선다.
도서산간 지역 등 지리적 특성과 적은 출생아 수로 인해 산부인과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된 31개 지역에는 산전 진찰 서비스 확대, 의료기관 연계 체계 구축 등의 방안을 마련해 구체화 할 예정이다.
신생아집중치료실 확충 사업, 고위험 분만 통합 치료센터 개발 등도 추진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분만취약지 거점 산부인과 운영을 통해 상대적으로 의료 환경이 열악한 지역 특히 농어촌 지역의 산모도 안심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며 “해당 지방단치단체와의 협조를 통해 문제점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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