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여운형 선생 유족, 양평군에 유품 4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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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2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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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유품 공개’

몽양 여운형 선생의 '영회암기'.<사진제공=양평군>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경기도 양평군은 조국광복과 민족통일을 위해 일생을 바친 몽양 여운형(1886~1947) 선생의 유족들로부터 유품 4점을 기증 받았다.

양평군은 지난 19일 군청 집무실에서 김선교 군수와 여운형 선생의 조손인 여인영씨,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품 기증식을 열었다.

이날 전달된 유품은 여운형 선생의 동생이자 전 국회의원인 여운홍 선생의 손자인 여인영씨가 보관하던 것이다.

기증된 유물은 여운형 선생이 살아생전에 사용하던 책상과 환갑 때 받은 수연병풍, 생가 대문에 걸렸던 영회암 현판, 후손들의 대대적인 번창을 바라는 영회암기 등 4점이다.

이 가운데 책상은 일제강점기에 여운형 선생이 사용했던 접이식 책상으로, 의자 없이 앉아서 사용하는 형태다.

또 수연병풍은 1946년 여운형 선생의 환갑을 맞아 선물로 받은 것으로, 대나무 그림의 대가인 일주 김진우의 작품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영회암 현판과 영회암기는 여운형 선생의 족질인 여학구 옹이 오래전에 폐허된 생가를 돌보다가 발견해 보관해오던 것으로, 함양 여씨가 양평으로 입향 연혁을 적은 것이다.

특히 이날 전달된 유품은 그동안 세상에 공개되지 않았던 것으로, 여운형 선생 고증에 문헌적인 뒷받침을 할 수 있는 귀중한 유물들이다.

군은 이날 전달된 유품 가운데 책상과 수연병풍은 친환경농업박물관에 전시하고, 영회암 현판과 영회암기는 여운형 선생의 생가에 게시할 계획이다.

군은 최근 34억원을 들여 양서면 신원리 623-1번지 일원에 연면적 1055㎡규모의 생가를 복원했으며, 오는 11월 27일 개관할 예정이다.

군은 이에 앞서 2007년 여운형 선생의 외손들로부터 가구와 디딜방아돌은 물론 암살당시 입었던 피묻은 옷, 데드마스크, 만장, 사진 등 160여점의 유품을 기증받아 친환경농업박물관에 보관하고 있다.

한편 여운형 선생은 경기도 양평에서 태어나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후 외무부 차장, 임시의정원 의원 등 독립운동을 펼쳤으며, 광복 후 좌우합작운동을 펼치다 1947년 극우파의 흉탄에 맞아 서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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