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로컬휴대전화 업체,스마트폰 경쟁 도태위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7-20 13:5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로컬 업체들은 경쟁대열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둥팡자오바오(東方早報)는 “중국 휴대전화 업체들이 스마트폰 경쟁에서 뒤쳐지고 있다”며 “하루 빨리 스마트폰 생산대열에 합류하지 않으면 다음 공연에서는 무대에 설 수 없을 것”이라며 쓴소리를 뱉었다.

그동안 중국 휴대폰 업체들은 3~5년 주기로 물갈이 되었고 시장 판도에도 그에 따른 변화가 생기곤 했다.

불과 3~4년 전까지 업계 1위를 다투며 승승장구하던 보다오(波導, 영문 Bird), 샤신(夏新, Amoi) 등은 소리소문 없이 자취를 감추었고 지금의 톈위, 진리(金立, 영문 Gionee), 오포 등이 그 명맥을 잇고 있다.

그러나 신흥 업체 역시 모두 일반 휴대 전화를 주력상품으로 로우앤드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광고 및 마케팅전략에 의지하고 있어 R&D 및 첨단 기술력을 요구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례로 일반 휴대전화 판매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던 대표적 로컬 휴대전화 업체 톈위(天語, K-Touch)는 얼마 전 야심차게 스마트폰을 출시했으나 기타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차별성이 떨어져 이목끌기에 실패했다.

또 다른 업체인 오포(OPPO) 또한 막대한 출연료를 지불하고 헐리우드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광고모델로 내세워 자사 스마트폰 파인드(FIND)를 위한 대대적인 홍보전을 벌였지만 아직 정식 출시조차 되지 않고 있어 고객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

동시에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첨단 기술개발에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기술력을 갖춘 소형업체들을 인수하는 방법으로 내실을 기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거의 없다는 것 또한 문제점으로 대두되었다.

수천만위안에 달하는 광고비 지출은 아끼지 않으면서 타기업 인수 등에는 지나치게 인색하다는 것.

게다가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공급할 단말기를 지정하고 있는 요즘, 일반 휴대전화의 생존공간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깨달아야 한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한편 비교적 일찍 스마트폰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위룽쿠파이(宇龍酷派)의 리왕(李旺) 부회장은 “현재 시장 내 스마트폰 비중은 35~40%에 불과하지만 올 3·4분기가 되면 50%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스마트폰 시장 미래를 밝게 점쳤다.

리왕 부회장은 또 “스마트폰 생산 체제로의 빠른 전환과 기술 및 연구 투자 확대로 수익이 증가추세에 있다”며 “현재 스마트폰 생산비중을 85%까지 늘리고 심지어 일반 휴대전화는 생산 중단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