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동열, 김용희, 허구연(이상 경남고), 나창기, 김봉연, 김일권(이상 군산상고) = 교원 물망초는 20일 경남고와 군산상고 출신의 레전드급 야구선수 6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롯데호텔에서 '레전드 리매치'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전달받은 야구 유니폼을 입은 6명의 선수들은 오는 22일 목동경기장에서 벌일 '레전드 리매치' 경기에 대한 각오로 파이팅을 힘차게 외쳤다.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대한야구협회(KBA)가 주관하고 교원 물망초가 주최·후원을 담당한 '2011 레전드 리매치' 경기를 이틀 앞투고 20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서울시 중구 소공동)에서 경기 취지와 참여 선수단을 소개하는 기자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는 경남고 대표로 허구연(MBC 해설위원), 김용희(SBS 해설위원), 차동열(경동고 감독)이 자리했고, 군산상고 대표로 나창기(호원대 야구부 감독), 김봉연(극동대 교수), 김일권(사업) 등이 참석했다.
영남과 호남의 고교야구 강자인 경남고와 군산상고가 배출한 '레전드급' 선수들은 오는 22일 저녁 6시 30분부터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고교야구 역사에서 명경기로 손꼽히는 경기 중의 하나인 1996년도 청룡기 결승전 경남고-군산상고가 35년 만에 재현되는 것이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 참석했던 양교 선수들은 35년 전과 같은 디자인의 야구 유니폼을 전달받았다. 각 선수 대표들은 '파이팅'하는 포즈를 선보이며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보여주며 '레전드 리매치' 참가 취지와 소감을 밝혔다. 또한 경기의 감독을 맡은 허구연 MBC 야구해설위원(경남고)과 나창기 호원대 감독(군산상고)이 대표로 교원 물망초 제성욱 본부장으로부터 아마야구 발전을 위한 고교야구발전기금 전달식도 가졌다.
허구연 해설위원(경남고)은 "600만 관중 시대를 맞은 프로야구 인기의 근저에는 예전 고교야구의 인기가 깔려 있다"며 "최근 고교, 아마추어 야구가 위축되고 관심에서 벗어나고 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아마야구를 한 번 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출전 소감을 전했다.
나창기 감독(군산상고)은 "당대 최고 선수들이 다시 모여 경기를 하니 감회가 새롭다. 영·호남 라이벌 관계를 떠나 축제 분위기 속에 열심히 하겠다"면서 "여전히 우리를 기억해주고 좋아해 주시는 분들께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당대 최고의 투·타 대결을 기대해 달라"며 말했다.
한편 군산상고 레전드팀 사령탑을 맡은 나창기 감독은 "선발투수는 조계현"이라고 예고하며 "본인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더라"는 얘기를 전했다.
하지만 경남고 레전드 팀의 감독을 맡은 허구연 감독은 "우리는 최동원의 컨디션을 체크해 봐야 할 것 같다. 당일 선발 투수를 공개할 것"이라고 선발투수 발표를 미뤘다. 이어 "선수들이 각자 열심히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더라"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교원 물망초 이헌근 팀장은 "현재 교원 물망초 홈페이지(www.kyowonlife.co.kr)의 이벤트 페이지에서 실시 중인 '레전드 리매치' 경기 결과 설문조사에 따르면 김봉연의 군산상고가 55%, 최동원의 경남고가 45%로 군산상고에 표를 던진 응모자가 조금 더 많은 상황"이라며 "1976년 청룡기의 우승을 거머쥔 '전통의 야구 명문' 경남고가 다시 승리할 지,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가 우승할 지, 22일 개최될 '레전드 리매치' 경기에 대한 기대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야구 명문고인 양 고교에서 나온 '에이스' 최동원과 조계현의 선발 맞대결 성사 여부를 비롯 전통적인 라이벌인 군산상고와 경남고의 대스타들을 만날 수 있는 사실로도 많은 야구팬의 관심을 끄는 경기인 '2011 레전드 리매치'. 22일 펼쳐질 경기에 승패를 떠나 많은 야구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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