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정부와 한은에 따르면 재정부와 한은, 금융위, 금감원은 19일 오후 명동 은행회관에서 외환시장안정협의회 실무자 회의를 열어 최근 유로존의 재정위기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국내 금융기관의 외화자금 차입 여건이 현재로서는 양호하나 향후 문제가 커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기기관 간 협조를 통해 사전 모니터링을 강화하자는 데 합의했다.
또한 유럽 재정 위기가 확산될 경우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 때와 같은 현상이 재발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지금은 긴밀하게 시장을 주시해야 할 상황이라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은 21일 정상회의를 열 예정이나 그리스 채무위기 해결을 위한 자금조달 방식과 조건을 두고 EU 금융당국과 각 정부 간 마찰을 빚고 있다.
미국 역시 여야가 내달 2일까지 채무 한도를 상향 조정하지 못하면 미국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앞서 김중수 한은 총재는 14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동결 배경의 주요 원인으로 대외 불확실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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