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0일 한국노총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민주당 대표와 한노총 위원장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비롯해 다양한 논의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노총은 최고위급회의·고위급회의·정책협의 등 각급별 협의체를 구성해 노동정책과 입법과제, 국정감사와 내년 예산안 등 각종 현안을 논의할 것을 요청했고, 구체적인 협의체 구성방안은 당 사무총장과 노동위원장이 마련키로 했다.
손 대표는 한진중공업 사태를 거론하며 "재벌이 노동자의 생존권을 외면하고 아무런 죄책감없이 정리해고를 해선 안 된다"며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노동조합의 역할과 지위가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노총 이용득 위원장은 "제대로 된 노동정책이 복지정책이고 서민정책"이라며 "전국민의 70%에 이르는 취약계층의 복지 문제에 민주당이 더 깊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한노총은 △전임자ㆍ복수노조 관련 노조법 개정 △근로기준법 개악 저지 △시간제근로자 지원 및 보호법 제정 반대 △사내하도급ㆍ불법파견 근절 △최저임금제도 개선 △정년 60세 법제화 △고용보험제도 개선 등을 요구했다.
한편 손 대표는 메가뱅크와 관련해선 "국회가 시정방안을 마련하고 청문회 등을 추진해 외국자본의 횡포, 측근인사, 황제경영 등의 관행에 쐐기를 박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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