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희 방통위 대변인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지만 이번 결정이 향후 지역 방송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숙려 기간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와 보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진주MBC와 창원MBC는 작년 9월 주주총회를 통해 합병안을 의결한 뒤 방통위에 방송국 변경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진주MBC 노조를 비롯한 언론단체, 지역 국회의원 등은 ‘합병이 지역문화의 다양성을 헤칠 것’이라며 반대 의견을 밝히는 등 찬반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도 위원들은 “광역화가 대세이며 광역화가 지역 주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줄 수 있다”는 주장과 “합병이 지역문화 창달에 부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전체회의에 앞서 야당 측의 김충식 상임위원과 양문석 상임위원은 방통위 기자실을 찾아 “통폐합 논의가 지역 여론과 여망을 외면한 채 진행되고 있다”며 “두 지역 MBC가 모두 흑자를 거두고 있는 만큼 광역화의 실익이 없다”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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