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비축 대두 400만t 방출 소문 무성, 식용유값 영향줄까

(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중국 정부가 비축 대두 400만t을 방출할 것이라는 소문이 시장에 흘러나오면서 돼지고기에 이어 들썩이고 있는 식용유값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중국 정부가 대두 비축 물량 400~500만t 가운데 400만t을 방출해 식용유업체의 적자를 완화하려 한다는 소문이 시장에 파다하게 나돌았다. 과거 방출설이 퍼진 후 실제로 대두 방출이 이뤄진 적이 두차례나 있기 때문에 기정사실처럼 확산되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광다(光大)의 자오옌(趙燕) 선물분석가는 “앞서 6월 말에도 정부가 대두를 재방출한다는 소문이 한차례 돌았다”면서 방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는 전체 대두 비축물량이 400~500만t인데 400만t을 다 방출하는 것은 국가 안보 차원에서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번에도 정부가 300만t을 식용유업체에 방출하기로 했으나, 업체들이 받은 양은 220만t 이었다”면서 대두가 크게 부족한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중국이 비축 대두를 방출하는 것은 식용유업체의 적자 국면을 타개하고, 2008년산 묵은 대두를 소진하기 위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또 이를 통해 들썩이고 있는 식용유값을 억제한다는 포석도 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비축 대두가 지정된 식용유업체에 제공되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크게 낙관할 만한 일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방출설이 퍼지자 대두 선물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19일까지 t당 가격이 4650위안으로 0.30%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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