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청사 부지서 화살촉 뭉치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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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2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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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문화재연구원(원장 신숙정)은 서울시 신청사 부지에서 무려 1천점 이상이 뭉쳐있는 화살촉이발굴됐다고 21일 밝혔다.

한강문화재연구원은 2009년 서울시 부지에서 임진왜란 이전에 제작된 승자총통과 불랑기자포를 비롯한 보물급 조선시대 무기류를 다량으로 발굴한바 있다.

연구원 보존과학실은 21일 “발굴 당시 이 화살촉 뭉치는 일부만 외부로 노출된 채 엉겨 있어 자세한 사정을 알 수가 없어 지름 70㎝가량 되는 원형 크기로 몽땅 떠서 연구원으로 옮겨왔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보존처리 과정에서 이 전체가 무수한 화살촉 더미임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보존과학실은 “서울시 신청사 부지에서 출토된 주요 유물은 모두 문화재청에서 서울역사박물관으로 관리권 이관이 결정됐지만, 이 화살촉 더미는 그 실체를 알 수가 없어 이관 목록에서는 누락된 상태”라면서 “이를 하나하나 해체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뭉치 그대로 박물관에서 전시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해 최소한의 보존처리 과정을 거쳐 발굴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서울시에 넘기겠다”고 덧붙였다.

이 화살촉 뭉치에 정확히 몇 개나 되는 화살촉이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보존과학실은 “1천 점이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일 유적에서 이처럼 많은 수량의 화살촉이 한꺼번에 출토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 연대는 함께 출토된 유물로 볼 때 임진왜란 직전으로 추정된다. 서울시가 새로운 청사를 건설하고 있는 중구 태평로 1가 31번지 일대 옛 서울시청 북편 자리는 조선시대 지도류와 출토 유물로 볼 때 각종 무기류를 제작하던 조선시대 관청인 군기시(軍器寺)가 있던 곳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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