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앙통신이 22일 외무성 대변인을 인용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정부는 현실발전의 요구에 맞게 아세안과의 친선협조관계를 보다 확대발전시켜나가기 위해 아세안 주재대사를 파견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조치는 우리나라와 아세안 사이의 호상신뢰와 호혜협조를 더욱 심화발전시켜나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아세안 주재대사 파견보도는 23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남북 당국자간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통신은 “아세안은 자주권 존중과 내정불간섭, 평등의 원칙에 기초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도모해나가는 힘있는 정치·경제세력으로 되고 있다”며 “우리는 2000년 아세안지역연단에 가입했고 2008년에는 동남아시아친선 및 협조조약에 가입했다”고 전했다.
21일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발리에서 열린 한·아세안외교장관 회의에서 아세안대표부를 개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세안 사무국이 있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아세안대표부를 설치할 경우 아세안과 협조관계가 더 효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자카르타에는 아세안 회원국과 미국, 일본 등이 주재 대사관과 별도의 아세안대표부를 운영하고 있다.
북한은 주재대사의 이름과 파견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북한이 앞으로 미국, 일본처럼 자카르타에 별도의 대표부를 설치할지 아니면 인도네시아에 주재해온 외교관을 아세안 주재대사로 임명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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