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책상 정리와 업무 능력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미국 텍사스 대학교의 새뮤얼 고슬링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지저분한 업무 공간을 가진 사람들이 깨끗한 공간을 가진 사람들에 비해 비효율적이고, 비체계적이며, 창의력이 떨어진다고 한다.
반면 미국 컬럼비아 경영대학원 교수인 에릭 에이브러햄슨과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H. 프리드먼은 ‘완전한 혼란, 무질서의 숨겨진 이득’에서 “주변을 정리하고 체계화하는 것은 그만큼 시간을 소모한다”라고 주장한다. 정리에 쓸 시간에 회사를 위해 더 높은 성과를 내는 게 낫다는 얘기다.
‘책상이 지저분해도 머릿속이 정리된 사람 책상이 깨끗해도 머릿속이 복잡한 사람’은 이러한 논의의 한쪽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집필된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왜 정리정돈을 해야 하는지, 과연 무엇을 정리 정돈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원적인 의문점을 던진다. 그래서 필자는 이 책을 ‘물건 정리는 거의 다루지 않는 정리의 기술’이라고 정의한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 금융업계에서 10년간 일하다 미국으로 건너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대미 컨설턴트이다. 현재 2000여 곳이 넘는 회사들이 그의 컨설팅을 받고 있다.
이 책은 정리의 기술을 가르쳐주는 책이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어떤 책도 제시하지 않는 너무나 효율적인 정리의 비법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정리는 책상을 어지럽히는 각종 문구류나 서류 등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고 스트레스로 우리의 신경을 짓누르는 것들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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