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우울했던 2분기… 실적도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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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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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 이상 실적하락 전망 우세 속에 일부 반론도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정유사의 2분기 실적 감소폭에 관심이 쏠린다.

실적이 반토막 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한편에선 긍정적인 실적요인도 제기되고 있다.

24일 업계 및 전문가에 따르면 정유사의 2분기 실적감소는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기름값 할인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실적감소 요인이 컸기 때문이다. 여기에 4348억원에 이르는 담합과징금도 부과됐다.

하지만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도 제기돼 관심을 끈다. 우선 2분기에 정유사의 담합과징금은 적용되지 않았다. “공정거래위원회 의결서가 아직 나오지 않아서 과징금도 납부하지 않았다”고 정유사측은 전했다.

2분기 내수판매는 악화됐지만 수출은 나쁘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무엇보다 지난 3월 발생한 일본 지진여파에 따른 반사이익이 2분기까지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관측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지진피해에 따른 일본 정유공장의 중단으로 국내 정유사의 대일본 수출이 늘었다”며 “2분기까지 그 영향이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일본 정유사들이 원유를 처리하기 곤란해지자 국내 정유사에 재구매를 요청했다”며 “그 과정에서 원유단가를 낮추는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원유 저가구매에 따른 차익실현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환차익이 컸을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환차익은 정유사의 영업외이익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 한 전문가는 “정유사의 원유수입 결제기일이 대체로 150~180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기간을 고려해보면, 연초 1130원대에서 1070원대까지 떨어진 환율이 적용된다. 따라서 환차익이 상당히 클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50% 이상 실적감소 전망이 단연 우세하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수출이나 환율 부분을 반영하더라도 영업실적을 떨어뜨리는 부분이 크다”며 “실적이 50% 정도는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1분기에 비해 55~60% 정도 영업이익이 감액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내수판매단가 인하요인과 유가하락에 따른 재고손실 등 업황둔화보다는 일회성 요인들이 상당히 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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