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솽화 회장은 지난 2001년 이미 이혼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그의 부인 쑹야훙은 아직 이혼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솽화 회장은 매년 중국 부호 리스트를 발표해온 후룬바이푸(胡潤百富)가 선정한 산둥성 최고 부호다. 2009년에는 중국 전체 부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쑹야훙이 2009년 이혼 소송을 제기하자 두 회장은 2001년 작성된 법원의 이혼 판결문을 내보이며 이미 이혼했다고 주장하면서 두 사람의 이혼 공방이 시작됐다.
쑹야훙은 2001년 이혼을 반박하기 위해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4월에 두 회장을 만났을 때 녹취한 음성 녹음을 제공 했다. 녹음 속 남성은 “당신이 이혼 합의서를 작성해라. 그리고 누구든 한명이 민정국에 이혼 등기를 하자”라고 말했다.
쑹 씨는 이혼을 했다면 왜 이혼 합의서를 작성하자고 했겠느냐며 두 회장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변호사가 보낸 2001년의 법원판결문에는 차남의 이름이 2007년에 개명한 이름으로 기록 돼 있다며 두 회장의 주장이 거짓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오랫동안 두 회장과 별거한 쑹씨가 갑자기 이혼을 제기하자 더 많은 재산을 가져가 위해서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쑹야훙은 재산은 2001년이나 2009년이나 비슷하다면서, 진짜 이유는 두 아들의 재산 분할 때문이라고 밝혔다. 두솽화 회장에게 3명의 혼외 자녀가 있음이 최근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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