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중국 차이신왕(載新網)은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이 19일 ‘시스템상 중요한 금융기관(SIFI)’ 규제 강화를 위한 공개권고안을 발표했으며 여기에 중국계 은행이 포함되었는지가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SIFI(Systemically Important Financial Institution)란 금융시장에서의 비중이 큰 기관을 가리킨다. 2010년 금융안정위원회와 바젤위원회가 자산 거래규모등을 기준으로 위기시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글로벌 SIFI와 국가별 SIFI 기준을 마련하였다.
이에 시장에서는 중국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글로벌 시가가 가장 높은 공상은행(工商銀行)이 리스트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더 많은 은행가들은 국제화정도가 가장 높은 중궈은행이 선정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점쳤다.
양카이성(楊凱生) 공상은행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G-SIFI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일련의 평가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며 “중요한 지표 중 하나가 총 자산 중 해외자산 비율”이라고 밝혔다.
양 은행장은 또 “현재의 공상은행은 해외자산 비율 조건에 부합하지 않아 리스트에 포함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많은 전문가들은 관련 기준을 고려할 때 중궈은행은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의견이다.
중궈은행의 경우 규모면에서 중국 내 3위에 불과하지만 총 수익의 5분의 1이 해외업무에서 창출될 정도로 해외업무 규모는 국내 은행 중 최고라는 것.
이에 관해 중궈은행은 아직까지 어떤 통지도 받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명단에 포함될 경우 은행의 글로벌 브랜드 제고에는 효과적이지만 이에 따르는 부담도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SIFI에 대해서는 일반 금융사보다 높은 자본 건전성이 요구되고 더욱 엄격한 감독이 뒤따르기 때문.
바젤은행감독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전세계 영향력이 큰 30대 은행에 자기자본비율 7%외에 1~2.5%p를 추가로 적용키로 했으며 해당 은행들은 2019년 1월까지 이를 이행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은행이 포함될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중궈은행은 그러나 “명단에 포함된다 하더라도 2019년까지 여유가 있는 만큼 단기간 내에 자금 조달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도 중국 경제력을 감안했을 때 중국계 은행이 리스트에 포함되는 것은 당연하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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