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원이 넘는 자금을 전세로 묶어두려니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신규분양 주택에 눈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당장 돈을 마련해야 하는 재고주택과 달리 신규분양 주택은 대금을 나눠낼 수 있고,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주는 곳이 많아 이자부담도 덜 수 있다. 새집이라는 장점도 있다.
분양시장에서는 급등하는 전셋값을 겨냥하기라도 한 듯 여름철 끝무렵인 8월 중순부터 저렴한 소형 아파트들이 줄줄이 대기중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 조사를 보면 하반기 수도권에 신규분양을 준비중인 사업장은 120곳, 5만9326가구(주상복합 포함)에 이른다. 이는 상반기(5만4818가구)대비 4500여 가구가 증가한 물량이다.
인기지역 내 분양단지가 풍성해진 만큼 내집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수도권 청약자라면 발 빠른 움직임이 필요한 때다.
우선 실수요자들의 기대치가 가장 높은 보금자리주택지구가 8월부터 줄줄이 분양에 나선다. 울트라건설은 서울 서초구 우면동 서울서초지구 A1블록에 130~213㎡ 55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보금자리주택지구 내 첫 민간 분양아파트여서 분양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과 과천에 1년 이상 거주자라면 도전해볼 만하다. 서울 서초지구(36만㎡)는 면적이 66만㎡ 미만이기 때문에 동일순위 내 공급가구의 100%를 서울 및 과천시 1년이상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한다.
또 8월말 위례신도시 본청약이 계획돼 있다. A1-13블록 228가구와 A1-16블록 361가구가 본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추가 물량이 포함되면 공급 가구 수가 다소 늘어날 수 있다. 분양가가 3.3㎥당 1200만원대 인데다 지난 6월부터 500만명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가 1순위 자격을 갖춰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10월에는 보금자리주택지구 서울 서초지구 A5블록에 81~116㎡ 358가구를 LH가 분양한다. 대상은 주택종합저축이나 청약저축, 청약예금자 가입자다.
수원 광교신도시에서도 하반기 신규분양물량이 나온다. 호반건설이 A18블록에 85~110㎡ 133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수원시와 맞닿아 있으며 전용면적 59~84㎡로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이밖에도 서울지역 뉴타운지구 물량이 관심을 끈다. 삼성물산은 동대문구 전농7구역을 재개발해 2397가구 중 83~153㎡ 48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현대건설은 은평구 응암동 응암7~9구역을 재개발해 3230가구 중 18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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