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이 회담 장소인 웨스틴 호텔 1층의 매그놀리아룸에 모습을 나타낸 것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다.
회색양복 차림의 리용호 부상은 미리 도착해 기다리고 있던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게 다가가 "안녕하십니까, 리용호입니다"라며 인사를 했다.
그는 엷은 미소를 띤 여유 있는 표정이었고 1954년생 동갑내기인 위성락 본부장과 다정하게 악수를 했다.
이에 위 본부장은 "건강해 보이신다"는 덕담을 건넸고, 리 부상은 "고맙습니다"고 화답했다.
양측 대표단은 당초 회담 시작 부분을 언론에 공개하되 모두 발언이나 회담 종료 후 약식 기자회견 등은 일절 없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지만 회담장에 마주 앉은 두 수석대표는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나눴으며, 1시간 안팎이 될 것으로 점쳐졌던 회담 시간도 2시간으로 늘어났다.
또 양측 수석대표는 회담이 끝난 뒤 내외신 기자들에게 회담 결과를 적극적으로 설명해 분위기가 좋았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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