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속철 탈선 추락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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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2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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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중국에서 고속열차가 추돌사고로 탈선해 다리 아래로 추락했다.

24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34분(현지시각) 중국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 슈앙위(雙嶼) 마을에서 둥처(動車)D3115호의 객차 4량이 궤도를 이탈해 20~30m 높이의 고가철로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현재 사망자는 외국인 2명을 포함해 35명, 부상자는 200여명으로 파악됐다. 추락 객차의 탑승인원은 400명으로 추산되고 있어 사상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상하이도로국 관계자는 현장 조사결과 사고 둥처가 벼락을 맞아 동력을 상실하고 멈춰섰으며, 뒤따라 오던 둥처가 이를 들이받아 탈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벼락으로 멈춰선 D3115호와 후속 열차인 D301호는 1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었다.

둥처는 시속 100㎞ 안팎으로 달리는 종전의 열차에서 한 단계 개량된 형태로 보통 시속 200㎞ 안팎으로 달리며 시속 300㎞ 안팎의 속도를 내는 고속철의 전단계로 중국 주요 도시에서 운영되고 있다. D3115호는 저장성 성도인 항저우(杭州)를 출발해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까지 750㎞를 운행하는 열차다.

중국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피해 구조에 모든 노력을 다하라고 지시했으며 원저우의 인민군과 공안, 교통경찰, 소방, 무장경찰, 위생, 전력 부문의 관계자들이 현장으로 총출동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아사히와 요미우리 등 일본의 주요 언론은 24일 조간에서 대서특필했다. 아사히신문은 “중국이 위신을 걸고 건설한 세계 최고 속도의 고속열차 탈선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나면서 정권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일본의 언론들은 철도 전문가들의 입을 통해 "중국이 독자적 기술 기반 없이 일본과 프랑스, 독일 등의 기술을 뒤섞은데다 졸속으로 고속철을 건설했기 때문에 고장이 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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