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군사위는 인민해방군 창군 기념일(8월 1일)을 앞두고 23일 중장 6명을 상장으로 승진시키고, 베이징(北京)에서 승진 기념식을 거행했다고 명보(明報), 문회보(文匯報) 등 홍콩 신문들이 24일 보도했다.
상장으로 승진한 6명은 쑨젠궈(孫建國)ㆍ허우수썬(侯樹森)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 자팅안(賈廷安)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부주임, 류샤오장(劉曉江) 해군 정치위원, 장여우샤(張又俠) 선양군구 사령관, 리창차이(李長才) 란저우군구 정치위원이다.
이번 인민해방군 상장 인사에 대해 홍콩과 마카오의 중국 문제 전문가들은 내년 가을로 예정된 중국 공산당 지도부 개편을 앞두고 군부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려는 후 주석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짱쩌민 전 주석의 비서출신인 자팅안 총정치부 부주임을 제외한 5명이 모두 후 주석의 사람들로 분류되고 있다.
쑨젠궈 부총참모장은 우성리(吳勝利)의 뒤를 이어 해군사령관 자리를 맡게 될 가능성이 높으며, 후야오방(胡耀邦)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사위인 류샤오장 정치위원은 향후 인민해방군의 요직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마카오에서 활동하는 중국 군사문제 전문가인 앤서니 웡은 “후진타오 주석은 내년 중국 공산당 권력 재편 이후에도 중국 인민해방군 최고 사령관으로서 남아있는 재임 기간 군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상장 승진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인민해방군 최고 영도기관인 중앙군사위는 현재 후 주석이 주석을 맡고 있으며,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을 비롯한 3명의 부주석과 8명의 위원 등 모두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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