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로이터에 따르면 미 외회는 25일 아시아 금융시장이 열리기 전까지 부채한도 증액 법안을 마련하기 위해 백악관과 막판 논의를 벌이기로 했다.
지난 22일 협상이 결렬되자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전날 조 바이든 부통령과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 민주당의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 등을 다시 백악관으로 불러 한 시간 가량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의회 지도부는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을 막기 위해 25일까지 합의안을 도출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공화당 지도부는 24일 오후 4시(한국시간 25일 오전 5시)까지는 협상이 진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화당의 한 관계자는 로이터와의 회견에서 합의안에는 재정지출 삭감과 부채한도 증액 외에 세금인상은 포함시킬 수 없다고 밝혀 난항을 예고했다. 민주당 측은 부유층에 대한 감세 철폐 등을 통해 세액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로이터는 상황이 이처럼 급박해지자 월가 금융사를 비롯한 미국 대기업들이 현금 보유 비중을 대폭 늘리는 등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례로 18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피프스애셋매니지먼트는 지난 4월 2%였던 현금 비중을 최근 10%로 늘렸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3년 전 160억 달러였던 보유 현금을 최근 910억 달러로 증액하고, 단기 채무는 900억 달러에서 400억 달러로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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