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채한도 증액 막판 협상 진통…월가 긴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7-24 15:1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백악관과 의회가 공공 부채한도 증액 및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막바지 협상에 나섰지만, 시장에서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24일 로이터에 따르면 미 외회는 25일 아시아 금융시장이 열리기 전까지 부채한도 증액 법안을 마련하기 위해 백악관과 막판 논의를 벌이기로 했다.

지난 22일 협상이 결렬되자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전날 조 바이든 부통령과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 민주당의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 등을 다시 백악관으로 불러 한 시간 가량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의회 지도부는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을 막기 위해 25일까지 합의안을 도출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공화당 지도부는 24일 오후 4시(한국시간 25일 오전 5시)까지는 협상이 진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화당의 한 관계자는 로이터와의 회견에서 합의안에는 재정지출 삭감과 부채한도 증액 외에 세금인상은 포함시킬 수 없다고 밝혀 난항을 예고했다. 민주당 측은 부유층에 대한 감세 철폐 등을 통해 세액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로이터는 상황이 이처럼 급박해지자 월가 금융사를 비롯한 미국 대기업들이 현금 보유 비중을 대폭 늘리는 등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례로 18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피프스애셋매니지먼트는 지난 4월 2%였던 현금 비중을 최근 10%로 늘렸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3년 전 160억 달러였던 보유 현금을 최근 910억 달러로 증액하고, 단기 채무는 900억 달러에서 400억 달러로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