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란도C가 스포티지R보다 과연 못한가?

  • <시승 동행기> “품질 자체만 보면 뒤지지 않아”

'소형 SUV 3인방' 코란도C와 투싼ix, 스포티지R이 쌍용차 고객 비교시승 행사에서 나란히 달리는 모습.
(평택ㆍ평창=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코란도C가 스포티지R보다 못하다고?’ 일부 인터넷 평가에 쌍용차가 ‘발끈’했다. 예비고객 40명을 초청, 차량 10대(스포티지Rㆍ투싼ix 각 1대)와 소음측정기를 준비했다.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한 인터넷 생중계도 기획했다. 그리고 이들 예비고객과 함께 코란도C를 생산하는 평택 공장에서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평창까지 약 400여㎞ 구간을 ‘퍼레이드’ 했다.

평창의 한 팬션에서 정차중인 코란도C
코란도C는 ‘SUV 명가’ 쌍용차의 희망이다. 올 3월 1호차 출고 이래 내수에서 5406대, 해외에서 1만4082대를 판매, 총 1만9488대를 판매했다. 이는 쌍용차 1~6월 전체 판매(5만5213대)의 35.3%다. 덕분에 1% 밑으로 떨어졌던 내수 점유율도 상반기 2.6%까지 높아졌고 지난달(6월)에는 수출도 5년여 만에 처음으로 7000대를 돌파(7527대)했다. 상반기 전체 수출량은 지난해보다 65% 늘어난 3만4967대다.

하지만 살짝 아쉽다. 소형 SUV 경쟁 모델인 기아 ‘스포티지R’과 현대 ‘투싼ix’에
주행 중인 코란도C (쌍용차 제공)
비하면 여전히 저조하다. 코란도C는 출시 후 국내에서 매달 1000여 대가 판매됐다. 지난 6월엔  오히려 700대로 줄었다. 반면 스포티지R은 같은 기간 4797대, 투싼ix는 3628대로 여전히 높은 인기다. 물론 판매망이나 브랜드 파워 등에서 넘을 수 없는 차이는 있다. 하지만 비슷한 성능의 자동차 판매량 차이가 4~5배 난다는 건 자존심이 상한다. 이 추세라면 올 수출목표(2만5000대) 달성은 무난하지만, 내수 판매목표(2만대)는 ‘빨간불’이다.

제원상으론 코란도C가 뒤질 이유가 없다. 코란도C 2륜구동 디젤 모델을 기준으로 스포티지R과 투싼ix 모두 크기ㆍ너비ㆍ높이가 거의 같거나 1~2㎝의 차이
한 참가자가 소음측정기로 코란도C 실내 소음을 재 보고 있다. (쌍용차 제공)
다. 공인연비의 차이도 1㎞/ℓ 미만이고 다른 성능이나 옵션도 ‘대동소이’하다. 오히려 코란도C가 100만원 가량 저렴하다. 더욱이 이날 측정한 실내소음 테스트에서도 코란도C는 투싼ix·스포티지R을 모두 앞섰다. 비전문가의 측정이라는 한계는 있지만 품질 자체만 놓고 보면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걸 확인한 결과였다.

참가자들은 상대적으로 낮아진 브랜드가치와 마케팅 파워를 약점으로 꼽았다. 이같은 고객 시승행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현대ㆍ기아의 경우 대고객 서비스를 담당하는 별도 팀이 수시로 이 같은 행사를 진행하는 반면, 쌍용차의 이번 행사는 마케팅 팀이 오랜만에 준비한 행사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김재선 쌍용차 팀장은 “성능 면에선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코란도는 1983년 1세대 모델 출시 이래 운전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온 RV차량이다. 지금도 2004년 출시한 5세대 뉴 코란도는 여전히 ‘오너’의 자부심이고, 그 아들 뻘인 코란도C도 곧 같은 길을 걸을 것이다. 함께 동행한 권용주 자동차 전문기자(오토타임즈)는 “코란도C는 세대를 아우르는 ‘노 제너레이션 자동차’”라고 했다.

매번 유행을 좇기보다 시대의 큰 격랑에 몸을 맡길 변함 없는 고객에 코란도C는 차 이상의 ‘동반자’일 수 있다. 차를 보면 볼수록 그런 느낌이다. 기회 되면 한번 타 보길 권한다. 마침 시승 이벤트가 진행중이다. 쌍용차는 8월5~29일 휴가기간에 총 400가족을 추첨 3박4일(제주는 2박3일) 렌털 시승권 및 15만원 상당의 주유권을 제공키로 하고 내달 12일까지 신청을 접수중이다.

(사진=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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