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휴가철' 전국서 물놀이 사고 7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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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24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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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격 휴가철' 전국서 물놀이 사고 7명 숨져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7월의 넷째 주 주말 물놀이하던 대학생과 중학생이 물에 빠져 숨지고, 교통사고로 10대 3명이 사망하는 등 전국에서 크고 작은 사건ㆍ사고가 잇달았다.

강원도 고성군에서는 아내를 흉기로 찌르고 나서 절벽 아래로 밀어뜨려 숨지게 하려 한 50대 남편이 구속됐다.

◇피서객 등 잇단 물놀이 사고= 24일 오후 1시10분께 통영시 욕지도 인근 바다에서 수영하던 이모(24)씨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씨의 아버지는 "낚시를 하던 아들이 수영하러 바다에 들어갔는데 한참 동안 보이지 않아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해경은 2시간 뒤 바다 속에서 숨져 있는 이씨를 발견했다.

또 낮 12시께는 포천시 영중면 성동리 영평천에서 이모(67)씨가 하천을 건너던 중 물에 빠져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씨가 지인들과 영평천 인근에서 술을 마시고 만취된 상태로 물에 들어가 발이 미끄러지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오후 2시께는 가평군 상면 덕현리 조종천에서 물놀이를 하던 김모(56)씨가 다이빙을 하다가 바위에 머리를 부딪쳐 중상을 입었다.

또 전날 오후 6시30분께 경남 산청군 시천면 사리 연화마을 인근 덕천강에서 대학생 이모(19)군이 함께 물놀이하던 친구 2명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자 뛰어들었다가 숨졌다.

친구 2명은 다행히 스스로 헤엄쳐 나와 목숨을 건졌다.

같은 날 오후 6시께는 경남 거창군 위천면 황산리 강정모리 계곡에서 친구 2명과 함께 대구에서 피서를 왔던 최모(16)군이 익사했으며, 오전 11시45분께는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내린천에서 래프팅하던 조모(44ㆍ경기도)씨가 급류에 중심을 잃고 물에 빠져 숨졌다.

◇안전.교통사고 등 속출= 24일 오전 8시30분께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울산항 부두에서 수리작업을 하던 김모(37)씨가 크레인에서 떨어진 구명정에 깔려 숨졌다.

사고는 3천t급 가스 운반선에 달린 구명정을 수리하기 위해 끌어올리던 중 크레인과 연결한 밧줄이 풀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전 7시20분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풍도에서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일어나 정모(85) 할머니 한옥이 흙더미에 깔려 전파되고 인근 주택 2가구가 침수됐다. 정 할머니는 다행히 집에서 일찍 나와 화를 면했다.

또 전날 오후 9시5분께 울산시 중구 태화동의 편도 2차선 도로에서 동강병원에서 태화교 방면으로 달리던 마티즈 승용차가 신호대를 들이받고 뒤집혀 차에 타고 있던 이모(19)군 등 3명이 숨지고 운전자 오모(18)군 등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같은 날 낮 12시 20분께는 전남 무안군 몽탄면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몽탄2터널 인근에서 싼타페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됐다.

이 사고로 운전자인 김모(47ㆍ여)씨와 딸(16)이 숨졌고, 남편 심모(49)씨와 아들(18)이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아내 살인미수, 공무원 문제지 유출 등 사건도= 강원 고성경찰서는 24일 아내를 흉기로 찌르고 나서 절벽 아래로 밀어뜨려 숨지게 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최모(56)씨를 구속했다.

최씨는 지난 19일 오후 11시30분께 고성군 토성면 공터에서 아내 K(44ㆍ수원시)씨와 말다툼 끝에 차에 있던 흉기로 수차례 찔러 쓰러지자 차에 싣고 미시령 옛길 정상 부근으로 올라가 100여m 절벽 아래로 떨어뜨려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절벽에서 떨어진 뒤 가까스로 기어올라와 도로에서 실신한 최씨의 아내는 차량을 타고 지나던 주민 정모(29)씨에 의해 다음날 오후 6시33분께 발견됐고,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K씨는 100여m 가량의 낭떠러지에서 굴러 떨어지던 중 20여m 지점 언덕에 걸리면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다.

최씨는 경찰에서 "올해 초 재혼한 아내와 줄곧 떨어져 지내다 보니 아내의 불륜이 의심돼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국가공무원 공채시험 문제지를 유출한 응시생 변모(27)씨를 24일 붙잡아 조사했다.

경찰은 변씨가 "부정행위를 위해 문제지를 유출한 게 아니고, 감독관이 기분 나쁜 말을 해 문제지를 들고 나왔다"고 진술했으나 문제지 유출 사실이 확인되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변씨는 지난 23일 오전 10시께 7급 국가공무원 일반행정직 필기시험이 치러지는 창원시 의창구 사림동 봉림중학교 교실에서 140문항의 문제가 인쇄된 문제지를 갖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남 사천경찰서는 23일 식당에서 속칭 도박판을 벌인 혐의(도박)로 박모(53)씨 등 사천시청 공무원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전날 오후 8시부터 40여분간 사천시 벌리동의 한 식당에서 판돈 44만7천원을 걸고 속칭 훌라도박을 한 혐의다.

국무총리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반이 이들의 도박사실을 인지하고 경찰에 단속을 요청했다.

◇목재소ㆍ돈사 화재= 24일 오후 3시54분께 인천시 서구의 한 목재 제조업체 내 집진기에서 불이나 1시간10분만에 꺼졌다.

이 불로 높이 35m짜리 집진기 일부가 불에 탔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같은 날 오전 4시17분께 경남 사천시 곤양면 가화리 정모(50)씨 소유 돈사에서 불이나 사육 중이던 돼지 1천여마리가 불에 타 죽어 1억5천여만원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산)를 낸 뒤 1시간 만에 꺼졌다.

돈사 관리인은 "돈사에서 '탁탁'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아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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