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에서 줄곧 왕좌의 자리를 유지하던 노키아의 지난 2분기 실적이 급추락하면서부터 시장의 경쟁 구도가 확 바뀌고 있는 것.
25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양사는 2분기 실적을 발판 삼아 올 하반기 중 노키아를 대신해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애플에 비해 한 발짝 앞서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2000만대 안팎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전자의 갤럭시S2는 현재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휩쓸고 있다.
아이폰4 등 앞서 출시된 스마트폰들에 비해 하드웨어가 뛰어난 강점을 살려 스마트폰 시장 최강자로 올라 서려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애플이 아이폰5를 오는 9월 출시하게 되면 삼성전자의 이런 움직임은 일단 주춤해질 것으로 점쳐 진다.
9월 출시되는 아이폰5는 중앙처리장치(CPU)와 카메라 성능을 아이폰4보다 대폭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인치대 액정표시장치(LCD) 레티나 디스플레이, 1GHz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800만 화소 카메라 등의 하드웨어가 탑재될 전망이다.
아이폰4는 1GHz 싱글코어, 500만 화소 카메라를 지원한다.
LTE 서비스를 지원할 것인 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삼성전자는 일단 슈퍼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LTE 스마트폰을 내봐 아이폰5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양 회사가 특히 주목하고 있는 곳은 세계 최대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이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 따르면 현재 중국 휴대폰 사용자는 9억명을 넘었고 이중 10% 정도가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
오는 2014년에는 중국 휴대전화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곳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노키아, 애플, 모토로라 등에 크게 밀리다가 올 들어 갤럭시S가 선전하면서 금액 기준 점유율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특히 노키아의 스마트폰 점유율이 지난해 51.7%에서 올 5월 29.8%까지 수직 추락한 반면 삼성은 지난해 8.8%에서 올 5월 23.5%까지 빠른 속 도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중국 2위 이동통신사 차이나유니콤에 아이폰을 공급하고 있는 애플은 최근 중국 최대 모바일 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을 통해서도 아이폰을 출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며 중국 시장 확대에 나섰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10월 베이징을 시작으로 중국 대도시 4곳에 직영 매장을 개설했으며 수년 내 25곳으로 이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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