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권혁 회장 소환 탈세 추궁

(아주경제 이규복 기자)선박업체 시도상선 권혁 회장의 수천억원대 세금 탈루와 비자금 조성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이성윤 부장검사)는 25일 권 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권 회장은 이날 오후 1시49분 검찰에 출두해 6시간 가까이 조사 받았다.

검찰은 권 회장을 상대로 국세청의 주된 고발 내용인 8000억~9000억원대 규모의 세금 탈루 혐의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STX조선해양 등 조선업체와 선박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리베이트를 받아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대형 보험업체들과 손해보험 계약 시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권 회장의 동서 박모씨 등이 2007년부터 작년까지 선박보험에 가입하며 보험금의 5%정도를 리베이트로 돌려받은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권 회장을 상대로 심야까지 강도 높게 조사할 계획이었지만 지병을 호소해 일단 귀가시켰다.

검찰은 권 회장을 조만간 추가 소환한 뒤 신병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 4월 권 회장이 조세피난처에 거주하며 8000억~9000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보고 역대 최대인 4101억원의 세금을 추징하고 검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