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한·일상공회의소 수뇌회의’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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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2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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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왼쪽)과 오카무라 다다시(岡村正) 일본상의 회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대한상공회의소는 일본상공회의소와 26일 오전 일본 오사카의 제국호텔에서 양국상의 회장단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회 한일상공회의소 수뇌회의’를 개최했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지난 3월 발생한 일본대지진에 대해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 후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 시대의 주역으로서 상생과 협력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년 양국은 교역규모 925억 달러, 상호 방문객 수 546만명을 달성하는 등 1965년 수교 이후 가장 높은 경제협력 성과를 거뒀다”면서 “앞으로도 양국경제계를 대표하는 두 나라 상공회의소가 상호우의를 두텁게 하고 교역과 투자, 기술협력 및 인적교류 강화를 위해 더욱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오카무라 다다시(岡村正) 일본상의 회장(도시바 상담역) 역시 “일본지진 직후 보여준 한국경제계의 지원이 복구에 큰 힘이 됐다”며 양국 경제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의 뜻을 밝혔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일본기업의 한국 투자유치, 그 중에서도 국내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투자유치 노력이 활발했다.

이인중 대구상의 회장은 “일본대지진 후 일본기업들은 천재지변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과 아시아지역으로 공장을 이전하거나 재배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일본기업들이 구미·포항 등에 위치한 부품소재전용공단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양국이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좀 더 구체적으로 일본상의에 회원기업들로 구성된 현장조사단을 파견해 줄 것을 요청했고, 국내에서도 지역별 투자환경 설명회를 개최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이 회장은 또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대회나 여수 세계박람회 등 양국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에 경제인들이 오가며 상호교류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신정택 부산상의 회장도 “일본지진 후 경제회복과 함께 도레이·에어포르구 등 일본기업들이 한국으로의 공장이전이나 공동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투자협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양국 경제현황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는데, 다카하시 지로(高橋治朗) 나고야상의 회장(메이코해운 회장)은 “지진피해로 15%나 하락했던 광공업 생산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생산시설의 90%가 이번 여름까지 복구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일본경제가 빠르게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측에서는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이 발표자로 나서 “한국경제가 유럽재정위기, 원자재가격 상승 등 불안한 대외 변수들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수출호조를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다만 향후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내수시장 확대와 물가안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김영대 대성 회장이 ‘한국유통산업 현황과 전망’에 대해서, 오오하시 타다하루(大橋忠晴)고베상의 회장(가와사키중공업 회장)이 온실가스 감축 대중소 상생노력으로 일컬어지는 ‘크레딧 제도’에 대해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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