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부채협상 우려에 하락…다우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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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26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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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공화 부채협상안 공개…입장차만 재확인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뉴욕증시는 25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88.36포인트(0.7%) 하락한 1만2592.80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전 거래일 상승했던 나스닥지수는 16.03포인트(0.56%) 떨어진 2842.80로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337.43으로 7.59포인트(0.56%) 빠졌다.

미국 백악관과 의회는 지난 주말 정부 채무한도 증액에 대한 협상을 타결하지 못한데다 이날에도 양측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면서 우려를 낳았다.

전문가들은 부채 협상이 마감 시한인 다음달 2일 전에 타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시장은 진전이 없는 협상의 불확실성 때문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 의장은 주말인 24일에도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도출하는데 실패했다.

공화당은 주말 협상이 결렬되자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막기 위해 임시방편의 단기 처방책으로 일부 상한을 증액한 후 내년에 다시 상한을 증액하는 '2단계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과 백악관은 채무 문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없어 시장에 악영향만 줄 수 있다며 반대하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자 별도의 안을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베이너 의장이 대통령과의 합의가 무산되면 공화당이 자체 안을 내놓겠다고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협상이 교착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신용평가사들이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 S&P는 "미국의 채무한도 증액보다는 재정적자 감축이 더 중요하다"면서 "미국이 적자를 향후 10년간 4조 달러(약 4220조원) 줄이는데 합의하지 못하면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클리넥스 티슈 제조사 킴벌리클라크는 이날 2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떨어졌다는 소식에 2.1% 하락했다.

유럽증시는 미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전날 결렬됐다는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일대비 0.3% 떨어진 271.29에 마감했다.

영국FTSE100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16% 내린 5625.26으로 장을 마감했다.프랑스CAC40 지수도 0.77% 하락한 3812.97로 종료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30 지수는 0.25% 상승하면서 7344.54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는 이날 미국 여야의 채무한도 증액 협상 불발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67센트(0.67%) 오른 배럴당 99.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지난 주말보다 10.70달러(0.7%) 오른 온스당 1612.2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오후 5시47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066% 오른 1.437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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