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관계자는 “24일 오후 1시30분(현지시각)께 가나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호텔로 이동하던 여대생 윤모(21)씨가 차량에서 뛰어내리면서 머리를 다쳐 숨졌다”면서 “다른 일행 1명과 택시 뒷좌석에 탔던 윤씨는 택시 기사가 조수석에 타려던 일행 1명을 태우지 않고 출발하자 납치를 의심, 차량에서 뛰어내린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윤씨 외 다른 일행은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면서 “택시 기사는 사고 후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 경찰에 잡혔으며 현지 경찰이 사고 원인 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가나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가나를 방문한 대학생들을 마중 나간 한국 남자가 앞좌석에 타려했으나 문이 닫히기 전에 택시가 출발해 그 남자가 문에 부딪혀 튕겨져 나갔다”며 “피해 여대생은 택시가 이동하자 곧 뛰어내렸으나 (땅에)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피해 여대생이 공항 진료소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컴퓨터단층(CT) 촬영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현지 의사로부터 이미 사망한 것으로 판정이 났다”고 덧붙였다.
이어 “함께 탄 다른 여대생은 팔꿈치와 무릎 등에 찰과상을 입은 상황”이라며 “택시 문에 부딪혀 튕겨져 나간 한국인 남자는 머리에 혹이 났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리카에서 정치정세와 치안이 비교적 안정된 곳인 가나에서 불행한 일이 발생해 안타깝고 유가족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며 “현지 경찰에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해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하고 공문도 보낸 상황”이라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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