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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 산업 사실적으로 그린 '세르비안 필름'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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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2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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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르비안 필름' 한 장면
(아주경제 김재범 기자) 지난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최고 화제작이자 논쟁작이던 ‘세르비안 필름’이 부천영화제 화제작 앵콜 기획전을 통해 다시 한 번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세르비안 필름’은 은퇴한 포르노 스타가 거액의 돈을 벌기 위해 다시 포르노 영화를 찍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예술적 포르노로 알려진 작품이지만 실제는 가학적이고 변태적인 각종 성행위는 물론, 스너프 필름 촬영도 서슴지 않는다는 설정. 이를 깨달은 주인공은 뒤늦게 헤어나려고 발버둥 치지만 그럴수록 점점 파멸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이 영화가 화제가 되는 이유 중 첫손에 꼽히는 것은 적나라한 성적인 묘사 때문이다. 각종 포르노 영화를 그대로 재현한 한 영상은 쇼크를 넘어 충격적 수준이다. 성애의 묘사 뿐 아니라 폭력의 수위 또한 웬만한 하드고어 슬래셔 무비를 능가한다. 이처럼 섹스와 폭력 묘사에 있어서 ‘세르비안 필름’은 전 세계 영화인들사이에서 금세기 최고의 문제작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세르비안 필름’은 결코 화제성과 선정성에만 기댄 영화가 아니다. 연출을 맡은 세르비아의 스르쟌 스파소예비치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자국에 만연한 포르노 산업을 통렬하게 비판한다. 그것이 적나라하고 노골적인 묘사에 의해 더욱 설득력을 얻는다.

현재 세르비아는 극심한 사회 혼란과 불안 상태다. 그래서 젊은 감독들은 자국의 부패함을 폭로하고 자신들의 분노를 표출하는데 폭력과 섹스를 주로 사용하는 경향이 크다. 세르비아에서 만들어진 영화들이 종종 전 세계적인 화제성을 얻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세르비안 필름’은 한 개인이 아무리 발버둥쳐도 벗어날 수 없는 현재의 사회구조를 포르노 산업에 빗대어 극단적으로 묘사했다.

2010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최고 화제작 ‘세르비안 필름’은 오는 29일과 30일 홍대 상상마당 시네마에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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