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헌(왼쪽)·김경록 [사진=Mnet '세레나데 대작전' 방송캡처화면] |
지난 21일 방송된 Mnet '세레나데 대작전'에서는 박지헌과 김경록의 눈물의 재회 장면이 전파를 탔다.
과거 어리석은 판단으로 인해, 힘든 시절을 음악이라는 같은 꿈으로 동거동락했던 두 동생을 잃어야 했던 박지헌은 동생들과 함께 했던 순수했던 그때 그 시절이 그립다며 1년 만 재회의 장소로 윤상-노홍철 진행의 이 방송을 선택했다.
박지헌은 방송을 통해 "이제서야 내가 큰 잘못을 했음을 깨달았다. 동생들이 보고 싶고, 팬들이 그립다. 그래서 이 무대를 찾았다"고 전하며 "그땐 동생들이 초심을 찾아간다는 말을 의심했다.
어리석게도 그게 배신한다고만 생각했던 거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나도 창피한 일이었다. 아마도 오만함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이 노래가 꼭 내 마음 같다고 생각했다. 꼭 들어줬으면 좋겠다"며 노래를 불렀고, 뒤 이어 김경록이 무대에 등장해 2년 만에 한 무대 오른 그들은 눈물의 공연을 펼쳤다.
김경록은 "우리가 소속사를 옮겼던 가장 큰 이유가 '우리 노래 하자'는 마음 때문이었다. 하지만 막상 현실에 부딪혔을 때 꿈보다는 현실과 타협했던 것. 그리고 손을 다시 내밀었을 때 그 손을 다시 안 잡아 줬을 때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면서도 또 다른 한 편으로는 많이 섭섭했다"고 박지헌에게 서운했던 마음을 솔직히 전했다.
이어 "오늘 무대 위에 서니 예전에 우리가 VOS라는 이름으로, 단지 노래 부르는 것이 마냥 좋았던 그때 그 시절이 생각났다"며 녹화 현장을 찾은 팬들을 향해 "지금까지도 이렇게 많은 VOS 팬들이 계신 줄 몰랐다"고 벅찬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박지헌은 "오늘의 만남이 VOS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계기는 될 수 없어도, 이제서라도 미안한 마음을 솔직히 전하고 동생들과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뿌듯하다"며 "내 노래를 듣고 무대 위에 올라와 준 동생과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4년 가요계 데뷔한 3인조 남성 그룹 VOS는 '큰일이다', '매일매일', '눈을 보고 말해요' 등의 히트곡을 내며 당시 제2의 SG워너비라는 애칭까지 얻는 등 인기를 얻었었다.
지난 2009년 VOS 멤버들은 데뷔 때부터 있었던 소속사 스타제국을 떠나 다른 기획사로 옮겼다가, 그 다음 해인 2010년 최현준과 김경록만 스타제국으로 복귀했다. 그리고 같은 해 박지헌은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VOS 탈퇴를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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