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장은 이날 국제전자센터에서 열린 ‘통일, 어떻게 이룰 것인가’라는 주제의 서초포럼 초청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한종태 국회대변인이 전했다.
박 의장은 “사람들에게 소위 ‘이윤 동기’를 알려주고, 경쟁이 모든 부의 근원인 만큼 일하는 사람에게 더 큰 몫이 돌아간다는 생각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며 “북한이 개혁·개방의 길로 나오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독일의 통일과정을 우리 모델로 하자는 주장도 있지만, 독일은 통일을 했다기보다 통일을 당했다는 것이 더 맞다”면서 “독일의 통일 과정은 우리와는 전혀 다른 모델로, 우리는 가까운 중국과 대만의 잦은 왕래와 교역을 거울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문을 열지 않는 이유는 정권이 위협받는다고 느끼기 때문”이라며 “북한이 개방을 해도 당분간 정권 유지는 별 문제가 없다는 안도감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의장은 통일정책 문제와 관련, “허황된 이론을 세우기보다 바로 이웃나라에서 일어난 실증적인 예에 따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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