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강 위를 달리고 있는 수상택시. |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한강수상콜택시(사진) 이용객이 점점 줄어들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서울시가 민주당 공석호 의원(중랑구 2선거구)에게 제출한‘한강수상콜택시 이용객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강수상콜택시 이용객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일일평균 44명에 그쳤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46.9% 감소한 수치며, 시행초기인 2007년 10월부터 지난해말까지의 일일평균 이용객 111명과 비교하면 40%도 안되는 규모다.
수상콜택시의 최근 3년간 일일 평균 이용객은 2008년 115명, 2009년 135명으로 약간 증가했지만 2010년에는 83명으로 38.5% 감소했다.
일일 이용객 분포도를 보면 관광 이용승객이 67.6%를 차지했다. 출·퇴근을 이용한 승객은 2008년 34명, 2009년 41명, 2010년 31명으로 32.4%로 나타났다.
한강수상콜택시는 ㈜즐거운서울이 2007년 10월 11일 수상택시 10척으로 운행을 시작했다. 당시 수상콜택시는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시가 629억9000만원을 투입해 나들목 증설 공사와 승강장용부잔교(여의도 선착장 등 18개) 설치공사 등을 마쳤다.
시는 수상콜택시 시행을 앞 둔 2006년 보고서에서 관광과 통근 이용자를 합쳐 하루 평균 1만9500명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실제 0.56%에 해당되는 111명 이용에 그쳐 예측이 크게 빗나갔다.
그러나 무리한 예측으로 수익성이 떨어져 ㈜즐거운서울은 매년 수억원의 손실내고 결국 지난 2월 ㈜청해진해운에 흡수 합병됐다.
공 의원은 수상콜택시 이용률이 저조한 원인으로 출·퇴근용으로는 시간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관광용도 이용 요금(최초 30분 7만원+10분당 2만원 초과)이 비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공 의원은 “수상콜택시의 하루 이용객은 지난해 말까지 평균치로인 111명만 봤을 때도 서울시가 추정한 1만9500명의 1%에도 못미치고 있다”며 “이는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폐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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