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자극하는 '한중일 동아시아 현대미술'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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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2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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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국제교류재단 30일부터, 한중일 현대미술 한 눈

원성원 (WON Sung-won)_사진 ‘일곱살 인생’ 연작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김병국)이 30일부터 한중일 작가들이 참여하는 '그리움, 동아시아 현대미술전'을 연다.

이 전시는 서울 청계천변 수하동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 서관 2층으로 문화센터를 옮긴 후 여는 첫 기획전이다.

2007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한 중 일 문화셔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선보이는 이 전시는 한국과 중국, 일본의 작가들이 각기 4명씩 총 12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번 전시에는 각국의 주목받는 중견 작가 뿐 아니라 떠오르는 신진 작가 등 각국의 다양한 현대미술 현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선정됐다.

전시기획은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실장과 일본 동경의 모리미술관 시니어 큐레이터, 중국현대미술상(CCAA)의 디렉터를 역임한 김선희 객원 큐레이터가 맡았다.

사와다 토모코 "School Days - G", c-print, 13?18 cm, 2004

한국과 중국, 일본 세 국가는 서로 지리적으로 인접한 만큼이나 역사적 정치적으로 민감하게 얽혀있어 복잡한 관계를 맺고 있다. 문화적으로도 유사성을 지니고 또 그만큼 서로 상반된 양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한 마디로 정의 내리기 어렵고, 분류하기 어려운 동아시아의 문화, 그중에서도 현대미술을 엮어 내기 위해 이번 전시는 단순히 현대미술의 한 경향으로서 전시 주제에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보편적인 가치라고도 할 수 있는 '그리움 Nostalgia'이라는 주제를 택했다.
中 두안 지안 유 "Sister No.12”, oil on canvas, 220×140 cm, 2007

김선희 큐레이터는 "그리움이라는 주제는 근대 이후 급속한 정치, 사회, 문화적 변화를 겪으며 과거와 단절돼 버린 동아시아의 특수한 역사와도 맞닿아 있다"며 "현재와는 달랐던 과거에 대한 회귀를 꿈꾸는 그리움이라는 정서가 동아시아적 정서로 해석, 과격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보다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따스한 작품들로 전시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전시 기간 도슨트의 설명시간도 마련됐다. 각국의 작가와의 대화 및 기획자 특강 등 부대 프로그램도 열린다.

참여작가 12명은 다음과 같다.

◆한국= 구민자, 원성원, 송현숙, 정연두
◆중국= 두안 지안 유, 투 웨이 청, 판 지엔 펭, 하이보
◆일본= 미즈코시 카에코, 사와다 토모코, 이시우치 미야코, 츠바키 노보루. 전시는 8월 27일까지. (02)2151-6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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