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휘발유 평균가격 역대 최고가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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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2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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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서울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역대 최고치에 1원 모자란 '턱걸이' 수준까지 근접했다.

26일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25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서울시내 주유소의 일반 휘발유 가격은 ℓ당 2026.67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7월13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 2027.79원에 불과 1.12원 모자란다.

정유사들이 7월 둘째 주에 공급가를 ℓ당 45원가량 인상한 데 이어 이번 주에도 20∼40원 올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서울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수일 내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의 주유소들은 다른 지역과 최고 100원 가까이 가격 차를 보이면서, 전체 기름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같은 시각 지역별 최저 가격을 기록한 전남의 1927.71원보다 98.96원 비싼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 휘발유 값은 1946.33원으로 2008년 이후 최고가인 올 4월5일 1971.37원보다 25원가량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서울의 휘발유 값 상승세는 도드라진다.

최근 정부가 “기름값 인상이 설득력이 없다”, “주유소 500곳의 회계장부를 들여다보겠다”등의 엄포에도 서울 일부 구에서는 휘발유 값이 ℓ당 2000원을 넘어서고 있다.

서울 강남과 여의도 등지의 주유소들은 고가 기름값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ℓ당 2300원 선에 2∼3원 모자란 수준을 유지하며, 누가 먼저 기름값을 올릴 것인지 눈치 보기만 하고 있다.

실제로 25일 오후 강남구 삼성동의 한 주유소는 ℓ당 휘발유 가격이 2298원, 이웃한 주유소는 2297원이었다. 여의도에 있는 주유소는 2295원이었다. 연일 이어지는 휘발유 값의 고공행진에 조만간 ℓ당 2300원을 넘어서는 주유소가 속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이뤄진 불법 유사석유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의 여파로 정품 수요가 유지되고 정유사들의 공급가가 단계적으로 오르면, 물가 상승과 맞물려 휘발유 소매가는 당분간 상승세를 띨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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