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612.20달러로 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미국 백악관과 의회의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계속 공전하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금은 연초 대비 14% 올랐다.
애플(주황색)-금(초록색) 연초 대비 수익률 추이(출처: 마켓워치) |
하지만 최근 안전자산으로 꼽히고 있는 게 또 있다. 다름 아닌 애플이다. 애플은 올 상반기 미국 뉴욕증시에서 2008년 이후 최악의 분기 실적을 냈지만, 최근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 들어 애플의 수익률은 24%로 14%에 그친 금을 큰 폭으로 압도했다.
애플은 최근 순이익이 1년 새 두 배로 불어난 3분기 실적 발표로 시간외 거래에서 사상 처음 400달러 고지를 점령한 데 이어 이날 정규장에서도 2번이나 400달러를 돌파했다. 애플이 장중에 400달러를 넘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종가는 398.50달러로 다소 밀렸지만, 시장에서는 애플이 400달러 선을 정복할 날이 머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진 먼스터 파이퍼제프레이 애널리스트는 연말 애플의 목표주가로 607달러를 제시했고, 오펜하이머의 이타이 키드론은 420~460달러를 적정선으로 봤다. 브라이언 마셜 플리처앤드코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올해 말 450~5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마켓워치는 시장에서 애플이 금을 능가하는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데는 지속적인 기술혁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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