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DJ '통합 정신' 계승해 정권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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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2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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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민주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통합 정신'을 계승해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수뇌부는 26일 김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2 대선승리, DJ정신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 토론회에서 야권 통합을 이끌어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축사에 나선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이 실천적으로 보여준 것 중 꼭 따라야 하는 게 민주진보세력의 통합이고, 그것이 정권교체의 길”이라며 “김대중 정신을 몸을 바쳐 계승하고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토론회를 주최한 천정배 최고위원은 인사말에서 “국민들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으로부터 완전히 마음이 떠났고 정치적으로 탄핵했다”며 “내년 총선과 대선은 우리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끄러운 말이지만 김 전 대통령 이후 야권이 표류하고 있고 혼란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신뢰를 회복할 때 야권 통합과 연대가 되고 총선에서 180∼200석을 확보할 수 있으며 대선도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김 전 대통령이 가장 바란 것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꼭 이겨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가세했다.

토론회에서는 야4당 통합을 위해선 야권의 '맡형'격인 민주당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발제자로 나선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여기저기 서 야권연합의 필요성만 말할 뿐 자신을 희생하겠다는 정치인은 보이지 않는다”며 “정권교체라는 명분과 이권싸움의 속내 사이에 괴리가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손 대표는 자신이 주장하는 '원칙있는 대북정책'과 '민생진보'를 김 전 대통령의 정책에 빗대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북한을) 때려잡아서 없애야 한다고 했을 때 햇볕을 쬐어 변화시키고자 했다"며 서해교전을 예로 들어 "북한에 잘못된 점이 있으면 엄정하게 대처했고, 그게 바로 원칙있는 포용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당이 민생진보를 앞세우고 있는데 이는 40여년 전 김 전 대통령이 대중경제론으로 제시한 것"이라며 "우리 사회에서 복지가 정책적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 바로 김 전 대통령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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