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증권사, 프라임브로커 자격 '3조' 반응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7-26 17:2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금융당국이 자본시장법 개정안 발의를 통해 프라임프로커 자격요건을 3조원으로 결정하자 상위 10대 증권사 반응도 희비가 교차했다.

26일 금융위원회는 프라임브로커 업무를 취급할 수 있는 투자은행(IB) 자본금 규모를 3조원으로 제시했다. 자본금 규모는 법개정 이후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법시행까지 자본금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도 유예기간을 두고 조건부로 프라임브로커 업무는 영위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금융위가 정한 3조원은 상위 5개 증권사 자기자본이 지난 3월말 기준 평균 2조7000억원 규모라는 데서 기준이 됐다.

자기자본이 2조원 이상인 곳은 대우증권·삼성증권·현대증권·우리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5사다.

신한금융투자·미래에셋증권·대신증권·하나대투증권은 1조5000억원 이상이고, 동양종금증권은 1조4000억원 규모다.

상위 5대 증권사들은 아직 구체적인 증자계획을 세우진 않았지만, 자격요건을 맞추기 위한 절차를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우증권은 “자기자본이 자격 요건에 많이 미달되진 않지만 프라임브로커 관련 결정된 바는 없다”며 “지주사 결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3월말 기준 자기자본이 2조8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같은 때 2조6000억원에서 1년 새 2000억원 늘었다”면서 “3조원은 부담되는 규모는 아니다”고 전했다.

현대증권은 “자격조건이 당초 예상했던 2조5000억원보다 높은 3조원으로 정해지면서 본격적인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현대증권 자기자본은 2조7000억원이다.

우리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역시 자본금 확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지만, 프라임브로커를 위한 검토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자기자본이 2조원 미만이지만, 앞서 프라임브로커 업무를 위한 팀을 꾸려온 만큼 자격요건을 맞추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계획을 밝혔다.

프라임브로커 사업을 위해 지난 2008년 관련 서비스팀을 만든 것으로 알려진 미래에셋증권은 다소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자기자본이 1조9000억원 수준이다. 프라임브로커 자격을 충족하려면 1조원 이상 자본금을 늘려야 한다.

미래에셋증권은“1조원 단위 증자는 부담이 크다”며 “득과 실을 면밀히 검토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대투증권도 자기자본 충족 요건이 부담스러운 수준이어서 프라임브로커를 제외한 투자은행 업무를 진행하면서 증자를 포함한 여러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대신증권은 시간을 두고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단 프라임브로커 업무 외 트랙 레코드를 쌓을 수 있는 투자은행 업무를 진행하면서 참여 기회를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