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관계자는 “한 내정자의 연수원 13기 동기생들이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기 전인 다음 달 2일께 일제히 퇴임식을 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26일 전했다.
검찰총장 자리를 놓고 한 내정자와 겨뤘던 차동민(52) 서울고검장은 다음 달 2일 서울고검 15층 대회의실에서 퇴임식을 갖는다.
현재 휴가 중인 차 고검장은 이미 사표를 제출한 상태며 “13기 동기들이 청문회 전에 모두 퇴임하기로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내 한 내정자 동기는 차 고검장을 포함해 박용석(56) 대검차장, 조근호(52) 법무연수원장, 황교안(54) 부산고검장, 황희철(54) 법무차관 등 총 5명이다.
김준규 전 검찰총장의 사퇴 이후 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박용석 차장은 업무 공백을 고려해 다른 동기보다 퇴임 시점이 다소 늦어 질 수도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한 지검장이 내정된 마당에 동기생들이 청문회 이전에 퇴임식을 하는 게 모양새도 좋지 않겠느냐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차 고검장 퇴임식에는 한 내정자도 참석할 전망이다.
‘(내정자 신분으로) 참석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한 내정자는 “차 고검장이 동갑에 오랜 친구인데다 직제상 중앙지검의 상위기관인 고검의 검사장이 퇴임하는 데 중앙지검장이 참석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퇴임식에는 서울고검 전 직원과 중앙지검 부장검사, 사무국 과장 이상급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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