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국조특위 이틀째, 감독소홀 목소리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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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2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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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銀 국조특위 이틀째, 감독소홀 목소리 높아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26일 보해저축은행 전남 목포 본점을 방문해 이틀째 현장조사를 이어갔다.

이날 현장에는 보해ㆍ제주으뜸ㆍ전북전일 저축은행 예금피해자 100여명이 모여 금융감독 당국의 미흡한 대처를 질타하며 피해보전을 요구했다.

피해자들은 사태가 커지기 이전부터 금융감독원 등 당국에 문제를 알렸지만 번번히 묵살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보해저축은행의 경우 지난 2007년 경찰이 불법대출로 은행 관계자들을 처벌하려 했으나 검찰의 불기소로 실패했다며 유착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국조특위 의원들의 금융감독당국에 대한 질타도 잇따랐다.

민주당 조영택 의원은 "금감원의 무사안일이 오늘날 저축은행 사태에 원인을 제공했다"고, 한나라당 조문환 의원은 "금융감독이 제대로 되지 않는 바람에 전대미문의 금융사기극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저축은행 불법대출에 정치권 인사가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여야가 시각차를 보였다. 

조 의원이 "으뜸저축은행 대주주가 500억원 가량을 불법대출하는 과정에 현 정권 실세인 최모씨의 처남이 나서서 금감원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한나라당 이진복 의원은 이에 보해저축은행의 모회사인 보해양조 임건우 회장이 박지원 등 야당 의원 11명에게 후원금을 줬다는 언론보도를 인용하며 응수했다. 

피해전액 보전에는 여야 의원들이 공감했지만 방식에 있어 입장차가 여전히 존재했다. 

한편 국조특위는 오후 광주지방검찰청에서 가진 문서검증 작업에서는 보해저축은행의 불법대출 및 비리에 대한 수사기록 공개를 요구했다.

광주지검은 수사ㆍ재판 중이라는 등 이유로 이를 대부분 거부했지만, 보해저축은행의 영업정지전 사전인출 정황과 관련해서는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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