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에 오를 국가브랜드공연 '화선 김홍도'. |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제5회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이 내달 31일부터 10월 30일까지 60여일 동안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달오름극장, 별오름극장, KB국민은행청소년하늘극장에서 펼쳐진다.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은 2007년부터 매년 9~10월 개최돼 지금까지 해외에서 29개국 37개 공연들이 국립극장 무대에 올랐으며, 국내작품까지 합치면 총 95개의 작품들이 올랐다. 올해는 다섯 번째를 맞이해 9개국 30개 작품이 오른다.
◆9개국 30여개 작품과 60여일에 걸친 만남
올해 해외초청작품 중 가장 관심을 끄는 작품은, 몰리에르의 17세기 사회풍자 작품 프랑스 코메디 프랑세즈 ‘상상병 환자’이다. 1673년 프랑스 초연이후에도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프랑스 최고의 희곡작가 몰리에르의 마지막 걸작 코메디프랑세즈의 ‘상상병 환자’가 23여년 만에 한국관객들을 만나러 온다.
연극 연출가 로버트 윌슨과 프라하국립극장의 배우 소냐 체르베나가 함께 제작한 이미지 연극의 거장 로버트 윌슨의 최신작 ‘마크로풀로스의 비밀’ 또한 한국을 찾는다.
중국 랴오닝 발레단과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이 합작한 대형 발레극으로 ‘홍등’·‘백발소녀’와 함께 중국 문화를 대표하는 국가브랜드 작품인 ‘마지막 황제’ 또한 해오름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난해 11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스페인 공연에 대한 후속 문화 교류 차원으로 이뤄지는 ‘하모니 인 꼬레아’에서는 한국인 임재식 단장이 스페인에서 창단한 스페인 밀레니엄합창단과 국립국악관현악단이 공동제작, 협연할 예정이다.
◆국립극장이 준비한 신작과 인기 레파토리, 그리고 국가브랜드공연
올해도 변함없이 국립극장 3개 전속단체는 신작과 인기레퍼토리로 페스티벌의 무대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국립창극단은 오페라 연출가 아힘 프라이어와 함께 판소리 오페라 ‘수궁가’를, 국립국악관현악단은 황병기 예술감독이 지난해 초 구상하고 재독 작곡가 정일련에게 작곡 위촉해 기획한 창작음악회 ‘Part of Nature’를, 국립무용단은 2006년 초연이후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잡은 ‘Soul, 해바라기’를 각각 올린다.
아울러 국립극장 전속 세 단체가 함께 만든 손진책 연출의 국가브랜드공연 ‘화선 김홍도’ 공연이 재정비된 모습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저마다의 강한 개성을 띤 18편의 국내 참가작들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에서 빠질 수 없는 국내우수·초청작들이 이번에는 무용, 연극, 음악, 뮤지컬,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개성 있는 18여개의 국내작품을 선보인다.
세컨드네이처의 ‘세컨드네이처의 구토’, 김성용 댄스컴퍼니 무이(MOO-E)의 ‘바다주기’, 극단성좌의 故 권오일 선생의 추모 3주기 공연 ‘느릅나무 그늘의 욕망’과 연출가 김아라의 ‘모래의 정거장’, 극단 드림의 서울 나들이 작품 ‘경로당 폰팅사건’ 등의 연극들이 준비돼 있다.
이 외에도 극단 마고의 뮤지컬 ‘바리’, 수리수리마하수리의 월드뮤직 콘서트 ‘지구음악’과 퓨전국악그룹 아나야의 ‘하루’, FEA 플루트 오케스트라의 ‘심포닉 in 플루트’등 클래식공연과 극단 드림플레이의 ‘장석조네 사람들’, 극단 원형무대의 ‘외투’, 극단 ETS의 ‘FACE’가 연극매니아들을 기다린다.
인천시립무용단의 ‘풍속화첩-춘향’, 떼아뜨로의 ‘그 남자의 여자, 그 여자의 남자', Factory1+1+1의 ‘Salon de factory 1+1+1 - 더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순헌무용단의 ‘물빛이 하늘빛을 담을 제’, A.M.E의 ‘초원의 신기루’, 극단 소리의 ‘캐쉬’ 등도 '2011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국립극장 측은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은 공연예술교류를 통한 국가간의 문화교류를 활성화하며 국립예술기관으로서 세계 속 한국의 문화위상을 강화함은 물론, 관객들에게는 수준 높고 개성 있는 국내외 공연예술작품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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