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본수 인하대 총장 명의의 춘천 펜션 매몰 참사 관련 애도 성명서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인하대학교는 27일 새벽 발생한 강원도 춘천 펜션 매몰 참사와 관련, 신속히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사상자 파악 및 후속조치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사고 소식을 접한 인하대는 오전 6시 30분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구성해 본관에 위치한 제1회의실에서 이본수 총장 주재 비상대책회의를 시작했다. 대책본부는 중앙재난소방본부를 통해 피해 학생 수와 인적사항 등을 파악하는 한편 장례 절차와 향후 계획 등의 논의에 들어갔다.
정영수 교학부총장, 김은기 '아이디어 뱅크' 동아리 지도교수(생명화학공학부 교수) 등 학교 관계자들이 오전 7시 매몰사고 현장에 급파됐으며, 모든 교직원의 휴가가 취소되고 긴급 복귀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인하대는 이번 참사로 인해 매우 침통한 모습을 띄고 있다.
이본수 총장은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부상자 후송, 현지 치료, 장례절차 등을 가족들과 협의할 방침"이라며 "학교에서 책임의식을 갖고 이번 일을 수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손병관 인하대 의과대학 학장은 "이번 발명캠프에 참가한 인하대 동아리 '아이디어뱅크' 소속 학생 35명 중 사망 8명, 부상 25명, 실종 2명으로 파악됐다"며 "부상자 25명 중 4명은 중상"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기자회견 이후 매몰돼 숨진 인하대 학생 2명을 찾아 27일 오후 1시 27분 현재 '사망 10명, 부상 25명'으로 변경됐다)
인하대 발명 동아리 '아이디어 뱅크' 소속의 학생 35명은 25~28일 춘천 산천초교에서 초등생 대상으로 진행하는 발명캠프 참가를 위해 초등학교 인근 팬션서 머물다, 이날 새벽 0시 10분 경 변을 당했다.
한편 인하대학교 이본수 총장은 27일 오전 춘천 산사태로 인하대학생 9명이 숨지는 등 참사가 발생한 것과 관련 애도 성명서를 발표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애도 성명서
금번 춘천의 산사태로 인해 인하대학교 학생들이 불의의 사고를 당했습니다. 참변을 당한 학생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당한 학생들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사랑하는 자녀들을 잃은 충격속에 계신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부상당한 자녀들을 크게 걱정하고 계신 부모님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인하대학교는 학생들이 실천하고자 했던 과학입국과 사회봉사를 향한 열정과 숭고한 의지를 존경하면서, 그 뜻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 입니다.
향후 사태수습을 위해 유가족과 부상자 가족들의 뜻을 받들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다시 한 번 인하대학교의 모든 교수와 직원, 학생과 동문들 모두는 고인이 된 학생들의 명복을 빕니다.
2011.07.27
인하대학교 총장 이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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