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국내 대형건설사의 항만공사 중단 요청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이라크 정부가 한국 기업이 담당하고 있는 쿠웨이트 항만 건설 공사를 중단할 것을 요청해 파장이 일고 있다.

27일 AFP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는 쿠웨이트 북부 부비얀 섬의 무바라크 알-카비르 항만 건설 공사를 중단할 것을 쿠웨이트 정부에 요청했다.

이라크 정부는 이라크-쿠웨이트 국경 지역에 있는 부비얀 섬에 쿠웨이트 항만이 대규모로 들어설 경우 자국의 해상 운송로가 더욱 협소해져 경제적 타격이 클 것이라는 이유로 항만 공사에 반대하고 있다.

201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무바라크항 건설 공사는 총 공사비가 11억달러(약 1조2000억원)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공사를 담당하고 있다.

알리 알-다바그 이라크 정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라크 선박들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항해가 지장을 받지 않는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공사가 중단되야 한다는 입장을 쿠웨이트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이라크 시아파 무장단체인 ‘케타에브 헤즈볼라’가 공사를 중단하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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