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말라 대통령은 이날 수도 리마 국회에서 세계 100여개국에서 온 정상과 외교사절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통령 선서를 하는 것으로 임기 5년의 대통령직에 올랐다.
그는 취임 연설을 통해 “조국을 대신해 공화국 대통령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선서한다”며 “경제 발전과 사회 통합은 함께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말라 대통령은 기존에 국가가 광물회사들과 맺었던 계약은 유지하되 ‘초과이득세’를 도입하겠으며, 이전 정부의 과오와 실패한 국가 개입주의 정책을 피하면서 국가와 투자자 간에 새로운 관계를 구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 운동 때부터 국가 기반산업인 광물자원을 개발하며 과도한 이득을 거둬가는 외국 기업에 대해 초과 이득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우말라 대통령은 기존에 600솔레스(한화 23만원 상당)에 불과했던 월 최저임금을 2012년까지 750솔레스(한화 29만원 상당)로 올리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말과 현실에서 ‘사회적 배제’라는 단어를 지웠으면 한다”며 다시 한번 국민 통합을 주문했다.
우말라 대통령은 연설 내내 강한 톤으로 페루의 미래를 제시하며 자신감이 충만한 모습을 보였고 청중도 여러차례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다.
그는 취임식을 마친 후 대통령궁으로 이동해 가족과 친구들의 환호 속에 각료 임명식을 가지며 대통령 직무를 개시했다.
취임식이 열린 국회 주변에는 삼엄한 경비 속에 우말라 대통령 지지자 수천명이 모여 “오얀타, 오얀타”를 연호했으며 일부 지지자들은 악기를 연주하며 자신들이 기다려왔던 대통령의 탄생을 축하했다.
취임식에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우루과이 등 남미 국가 정상들이 함께 했으며 한국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경축 특사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과, 김성태·주광덕 의원이 참석해 새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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