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LGD 사장 실적전망 신중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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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29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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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LG디스플레이 주가가 추락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 손실도 불어날 수밖에 없다. 이 회사 주가는 4월 초 4만원선에서 현재 2만7000원선으로 밀렸다. 4개월도 안 돼 30% 가량 빠졌다. LG디스플레이는 LG그룹 주요 계열사로 유가증권시장 상위 30위 안에 드는 대형주다. 주가 하락을 이끈 것은 실적 악화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만 영업적자가 480억원에 달했다. 2010년 4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적자다.

반면 증권가는 LG디스플레이에 대한 분석 리포트를 내놓으면서 일제히 "1분기 바닥을 찍은 뒤 2분기부터 본격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LG디스플레이 최고경영자(CEO)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실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2분기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LG전자가 세계 시장에서 3D TV를 판매하는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물론 기업이나 증권사가 미리 예상할 수 없었던 변수로 적자를 낼 수도 있다. 이런 회사에 투자한 책임 또한 1차적으로 투자자에게 있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개인 투자자는 억울한 생각을 할 수 있다. 회사 CEO가 장담한 흑자전환을 믿고 투자했다가 낭패를 봤다는 생각을 떨치기 어려울 것이다. LG디스플레이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냈던 증권가는 3분기 실적 예상치를 제대로 내놓지 않고 있다.

상당수 개인 투자자는 이 정도면 사기라는 입장이다. 아무리 여자 마음이나 주가는 하늘도 모른다 치더라도 억울하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주가에 영향을 줄 만한 공시를 번복하거나 이행하지 않으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해 불이익을 주고 있다. 고의든 아니든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만한 정보를 전달한 뒤 뒤집었을 때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게 이유다. 이에 비해 LG디스플레이는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았다. 흑자를 장담한 CEO 발언보다 주가에 강한 영향을 미칠 만한 재료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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