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9조4400억원, 영업이익 3조7500억원, 순이익 3조51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5% 감소했다. 9시58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60% 오른 84만2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례적인 주가흐름이다.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발표된 때엔 이같은 결과를 미리 예상하고 선 대응한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매년 잠정실적 발표 당일 주가가 떨어졌다. 지난해에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1월7일, 4월6일, 7월7일, 10월7일 전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4분기 잠정실적 발표와 동시에 2009년 전체 잠정실적을 집계해 발표했던 지난해 1월7일에는 전일대비 2만8000원(3.33%) 하락한 81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시점 주가가 하락한 것도 예년과 달랐다. 27, 28일 이 회사 주가는 85만원에서 83만7000원으로 1.53% 떨어졌다.
다만 증권가는 컨센서스를 밑도는 장정실적이 삼성전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실적 수준이 기대를 크게 밑돌지 않는 이상 그 방향성이나 향후 업황 전망이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잠정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서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수준"이라며 "삼성전자 주가는 3분기 반도체 D램 부분의 개선세를 확인하고 나서 본격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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