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29일 2분기 영업이익이 451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2.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서도 31.8%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 감소 원인은 휘발유 등 경질유 가격할인과 석유화학 시황 약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석유사업을 담당하는 SK에너지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86%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회사측은 2분기 기름값 할인에 따른 손실액을 2500억원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부과한 담합 과징금 1379억원도 영업손실액에 반영시켰다. 아울러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으로 중국을 주력 시장으로 하는 SK종합화학의 영업이익도 줄어들어 영업이익 감소폭을 확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출은 석유 판매량 증대와 윤활유사업의 호황 등으로 전분기 대비 1% 증가한 17조177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최대 매출을 갱신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측은 △석유사업이 분기 사상 최대 수출 물량 기록을 갈아치웠으며 △SK루브리컨츠 역시 2분기 매출이 역대 최고치인 6729억원을 기록하고 △석유개발 사업에서도 245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대부분의 사업이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하반기에 윤활유사업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안으로 중국 천진에 연 8만t 규모의 윤활유 완제품 공장을 완공해 중국 윤활유 완제품 시장을 본격 공략할 예정이다. 또 스페인 렙솔사와 진행 중인 제4 LBO공장 프로젝트 등을 통해 유럽시장에서 그룹Ⅲ 기유생산기지 확보 및 시장확대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석유사업은 하반기 인니·홍콩·베트남 등의 고정 거래처를 확보해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석유개발사업은 브라질 법인 매각 완료를 통해 확보된 유동성을 기반으로 신규 광구 매입 등의 기회를 모색한다. 석유화학사업은 2분기 역내 신규 PX 공장 가동 등의 영향으로 마진이 크게 하락했으나, 하반기에는 성수기에 진입해 수급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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